... 말씀하신대로 그림실력은 어떤 것이든 편안하게 그릴 수 있는 실력이 되어야 합니다. 어느정도 연습하면 되는거라기 보다는 평생 꾸준히 연습해야 하는 거겠지요. 그중에서도 실제 모델을 보고 그리는 연습이 중요하고 특히 애니메이터들에게는 순간순간 모델의 에너지와 포즈와 동작을 포착할수 있는 1분-3분내에 그리는 제스쳐 드로잉(크로키라고 하지요) 을 많이 연습하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완성도 높은 그림작업을 연습하는 것도 동시에 해야 하겠구요. 그림을 무작정 그리는 것 보다는 여러가지 테크닉을 써놓은 책들을 보고 공부하고 남들의 잘된 작품을 보고 연구하는 자세가 그림실력이 붙는 속도를 몇배 빠르게 해 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다음으로 애니메이션의 기본 원리들을 공부하고 습득하는 것이 중요하겠지요. 테크닉적인 측면들.. 즉 슬로우 인 슬로우 아웃이 뭔지, 오버래핑(overlapping), 팔로우 쓰루(followthrough), 무빙 홀드(moving hold)... 이런 것들을 공부하면서 애니메이션을 연습하는 것이 좋습니다. 필요에 따라서는 영어로 된 원서를 읽어야 하는 상황이 올지도 모릅니다. 국내에 애니메이션 관련해서 번역된 좋은 책이 없기 때문이지요.
그다음 애니메이터는 스토리텔링을 하는 사람입니다. 감독이 전체적인 이야기의 줄거리를 설명해낸다고 하면 애니메이터는 해당 샷에서 캐릭터의 감정을 관객에게 충분히 전달해야 하는 임무를 가진 사람이지요. 그런 맥락에서 스토리 구조나 시나리오 작법에 대한 공부를 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더 나아가서 캐릭터의 생각과 감정을 어떤 식으로 표현하는가는 배우가 연기를 하는 것과 같은 과정입니다. 결국 연기수업을 받는 것도 큰 도움이 되겠지요.
가장 손쉬운(?) 공부방법중 하나는 영화와 애니메이션을 많이 많이 보는 것입니다. 애니메이션은 영화와 다른 장르가 아닙니다. 영화의 한가지 테크닉일 뿐이지요. 실제로 찍는대신 손으로 그린다는 것 뿐이기 때문에 영화에서 어떻게 화면을 디자인하고 이야기를 풀어나가는가 또 연기자의 연기 테크닉이나 선택등을 보고 공부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됩니다.
저는 3d를 합니다만, 어떤 튜토리얼에서 스탑모션 애니메이터들의
작업방식을 모사하여 3d에 적용한 것을 보았습니다.
팝 쓰루(pop thru)라는 테크닉인데, 스탑모션에 포즈투 포즈를 어느정도 결합시킨 방법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즉, 스탑모션을 할때 썸네일한 키 포즈들을 중간 인비트윈 없이 타이밍만 잡아서 찍어봅니다. 말그대로 팝쓰루, 탁탁 튀면서 키프레임만 짠,짠,짠..이런식으로 나오겠찌요. 그래서 먼저 타이밍 테스트를 먼저 한다음에 잡아놓은 타이밍을 xsheet등에 기재하고 이 타이밍을 기반으로 해서 본격적으로 애니메이션하는 방법입니다.
키포즈 1,2,3이 있다면 1,2,3 사이를 여러가지 타이밍으로 찍어서 확인해본다음, 타이밍을 먼저 잡고 나서 다시 애니메이션 하는거죠. 샷의 길이가 너무 늘어지지 않게 하는데 좋은 방법인거 같습니다.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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